감사 일기

꽃으로 쓰는 감사일기 #1 | 마음의 기쁨

제이포레스트 2019. 10. 16. 11:08

아침에 할일을 적을 때 2~3줄 정도 짧게 감사일기를 쓰곤했는데..

제가 좋아하는 꽃과 제 삶을 버무려서 쓰면 어떨까생각해보았어요

미루지 않고 당장 써보려고 해요

 

2019년 10월 15일은 저의 감사는 히아신스예요

 

마음의 기쁨, 승리의 꽃말을 가진 히아신스 Hyacinth  

 히아신스는 그리스의 아름다운 청년 Hyacinthus의 영혼이 담긴 꽃이라고 해요.

고대 그리스 전설에 아폴로와 제퍼라는 두 신은 히아 킨 토스라는 잘 생긴 젊은 그리스인을 사랑했는데 어느 날 아폴로는 히아 킨 토스에게 원반을 던지는 기술을 가르치고 있었데요

그 때 서쪽 바람의 신인 제퍼는 질투심으로 원반을 다시 날려 버렸고 히아 킨 토스가 머리에 부딪쳐 죽게 되었데요.

태양 신 아폴로가 그 이름을 따서 꽃을 키 웠는데 그 꽃이 히아신스라고 해요

 

히아신스는 달콤한 향기가 나고 알뿌리 중에서는 튜립이나 수선화 다음으로 사랑받는 꽃이고 서양에서는 파란색 히아신스의 꽃말이 진심이라고 해요.

첫번째 감사는 아이의 학부모상담을 잘 마친것을 감사합니다.

 말레이시아에 온지 1년 하고도 2달이 되가는데..영어가 제자리 걸음이다보니 학부모상담이나 학부모총회에 가서 제대로 말도 못하고 꿀먹은 벙어리마냥 앉아있는데..스스로가 한심하고도 했고 더 속상한 것은 아이에 대해 세세하게 묻지 못하기 때문에 아이가 잘 자라가고 있는지 늘 염려가 되요.

 

 어제 4학년 첫 학부모상담이자 4번째 상담이었는데.. 전보다는 훨씬 알아듣기 수월했고 여전히 버벅였지만 간단하게라도 궁금하고 묻고왔어요. 담임선생님도 EAL반 선생님도 아이가 잘하는 부분이 많다고 설명하시고 칭찬해주셔서 안심하며 마음의 기쁨을 가지고 돌아왔어요. 

엄마가 된 뒤로는 마음이 기쁘다고 하면 대부분 자식과 연관지어서 기뻐하게 되요. 마음의 기쁨을 가지고 돌아올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두번째 감사는 영어공부스터디 졸꾸러기 동기님들께 감사합니다.

 5월 1일에 함께 공부를 시작하고 166일 11번째 14일의 기적을 성공하고 12번째 기적을 향해서 가는 우리들

봄, 여름, 가을 영어공부로 시작해 이제는 인생동기가 된 졸꾸러기 동기님들 덕분에

시작은 불꽃같이 강렬하다 오래 타오르지 못하고 쉽게 꺼지던 저를 모닥불마냥 차분하게 오래 태울 수 있도록

이끌어줘서..이제는 공부가 일상이 되었어요

새삼 12번째 14일의 기적으로 시작하는 첫 날 함께할 동기님들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이 또한 저에게는 마음의 기쁨입니다.

 

세번째 감사는 멀리있는 친구들과 전화통화 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매 월 15일과 30,31일은 영어공부 공식휴일이라서 릴렉스하게 하루를 사는데요

이 날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한국의 친구들과 연락을 하는 거랍니다.

보고싶은 친구들 목소리도 듣고 사는 이야기를 하다보면 멀리 있는게 맞을까 싶을 때도 있어요

함께 통화 할 수 있는 친구들이 있고 여러가지 문명의 기기로 시공간을 초월해 소식 전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이 또한 마음의 기쁨이지요..나이가 들어도 소녀처럼 친구들에 대한 사랑은 더 커져가거든요

히아신스가 왜 마음의 기쁨과 승리를 나타내는 꽃일까 생각해 봤어요. 알뿌리(구근) 추위에 강해서 가을 겨울을 잘 견디다가 봄에 예쁜 꽃을 핀데요. 아마도 그런걸까요? 역경을 잘 견디고 맞이하는 기쁨은 순간의 기쁨이 아니라 마음에 새겨지는 기쁨이 되잖아요. 저도 불평제목 찾지 말고 감사제목 많이 찾으며 늘 마음의 기쁨을 누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