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이유의 꽃말을 가진 헬레보러스(Hellebore)
Hellebore는 크리스마스로즈 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그 이유는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꽃이 피기 때문이다.
꽃은 화려하지 않지만 초록과 보라 흰색의 독특한 꽃이 아주 예쁘다.
헬레보러스의 꽃은 사실 꽃잎이 아니라 꽃받침인데 우리 눈에는 꽃으로 보이는 것이다.
헬레보러스는 겨울과 봄 사이에 피기 때문에 헬레보러스가 핀다면 봄이 멀지 않다는 것이다.
키는 30-50cm로 작지만 볼륨감이 있어 화단이나 바위틈 등에 심으면 잘 어울리고 우리나라에서 봄에 꽃이 피는데, 연한 노랑색부터 자주색, 분홍색 등 다양하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아르고스 왕의 딸들은 도시 거리를 통해 소처럼 벌거 벗고 울고 발을 내딛는 광기의 형태로 고통 받았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들의 광기는 심해져서 다른 여성들에게까지 퍼져나갔다고 한다.
전설적인 치료자인 Melampus는 Hellebore를 사용하여 약을 만들어 왕의 딸들을 구했다고 한다.
그도 그럴것이 헬레보러스는 미나리아재비과이기 때문에 많이 먹을 경우 복부 경련, 설사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지어 사망에도 이를 수도 있다.
2019년 10월 16일 저의 감사는 헬레보러스예요.
첫번째 감사는 두 아이들이 특별한 일 없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어서 감사합니다.
사실 이런 평범한 날은 아이들이 아프거나 제 일상에 무슨 일이 생기면 가장 돌아가고 싶은 날이잖아요
아무 일 없는 이런 날 묵묵하게 엄마의 역할을 하며 아이들 곁을 지키는 것이 저의 존재의 의미기도 하니까요
새삼 이런 평범한 일상에 감사합니다.
두번째 감사는 좋은 분들과 교제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합니다.
매일 아이들만 보며 타향살이를 하면 문득문득 우울감이 찾아오는데..좋은 언니 친구 동생들과 교제하기에
엄마도 아내도 아니 저라는 사람의 존재의 의미를 잊지 않는 것 같아요.
이제 어딜 가도 언니일 때가 많은 나이가 되었지만 저는 여전히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또 오래된 인연과 깊이 교제하는 일이 너무 행복해요
세번째 감사는 새벽에 일어나 말씀묵상하고 공부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합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기관에 보내지 않는 4살 딸과 있으면 저만의 고요한 시간을 갖지 못하는 일이 대부분예요
그러나 새벽은 저를 고요한 시간으로 이끌어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 알려주거든요
그리고 저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잊지 않게해줘요 새벽을 깨워 존재의 의미를 찾아갈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젊은 날엔(지금도 젊지만 ^^) 더 젊은 날엔..나의 존재의 의미를 잘 몰랐다.
눈에 보기에 좋고 근사해 보이는 인생들을 부러워 하기 급급했지 정작 나의 존재에 대해 깊고 넓게 들어가 보려는 시도 조차 안했다. 왜 그랬을까? 남을 볼 시간에 나를 한번 더 살펴볼껄..그러나 이제라도 알았으니 전에 못해본 존재의미
찾기에 좀 더 관심을 기울여봐야지
하나님께서 이 땅에 나를 보내실 때 내가 존재하는 의미를 계획해 놓을셨을 텐데 모르고 생을 마감하는 건 슬픈일니까
감사일기를 쓰는 데 꼬리에 꼬리를 물고 너머까지 간다. 감사일기 쓰기만 해도 뭔가 달라지는데..야호!!
누가 봐주는 것도 아닌데 눈꽃 날리는 날에 빼곰하게 고개 내밀고 꽃피는 헬레보러스처럼 나도 누가 보든 안 보든
내가 태어나 해야 할일 하면서 감사하는 삶으로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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